살 빼주는 체중감량제...마약과 알코올 중독성도 줄여준다?

GLP-1체중감량제 알코올과 약물 의존 뚜렷이 줄여줘...복용하면 알코올중독율 50%↓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율 40%↓

오젬픽/위고비와 마운자로/젭바운드 같은 체중감량제가 알코올 중독과 마약성 진통제 의존을 뚜렷이 줄여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젬픽/위고비와 마운자로/젭바운드 같은 체중감량제가 알코올 중독과 마약성 진통제 의존을 뚜렷이 줄여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 약물을 복용하면 알코올중독율은 50%,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율은 40%가 떨어진다는 것. 《중독(Addiction)》에 발표된 미국 시카고로욜라대(LUC) 연구진이 주도한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당뇨병치료제와 체중감량제로 병용되는 이들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로 분류된다. GLP-1 약물은 식사에 반응해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해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고 배고픔을 줄이며 소화 속도를 늦춰 결국 체중감소를 촉진하게 된다.

LUC의 파레스 키단 교수(생물통계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알코올중독 병력이 있는 81만며 이상과 마약성 진통제 중독 병력이 있는 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4년 1월~2022년 9월 136개의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였다.

연구진은 이들의 GLP-1 약물 사용과 중독 또는 과다 복용 경험을 추적했다. 그 결과 GLP-1 약물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중독율은 절반,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률은 40%가 떨어졌다는 것.

GLP-1 약물이 표적으로 삼는 뇌 영역은 “만성 약물 사용과 같은 중독성 행동의 발달과 유지를 담당하는 동일한 과정과 겹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따라서 GLP-1이 약물 사용 장애에 대한 유망한 새로운 치료법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add.1667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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