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 죽겠다" 이 생각...몸에는 담배 15개비 피운 것과 마찬가지?

외로움 사회적 고립이 미치는 영향...심혈관 질환, 우울증, 고혈압 위험도

우리는 인생의 여러 시점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리적으로 혼자 있는 것과 다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고 혼자라고 느끼는 게 외로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엔 과거와 달리 직접 만나지 않아도 메시지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같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방법이 많다. 다만, 순간일 뿐이다.

2023년 미국 공중보건국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자문을 발표한 바 있는데 해당 자문을 살펴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매일 외로움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특히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들이 대면 교류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고 있고,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을 더 자주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심리학자 에이미 설리번 박사는 “외로움은 일종의 전염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 사회는 매우 연결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로움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인생의 여러 시점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리적으로 혼자 있는 것과 다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고 혼자라고 느끼는 게 외로움이다.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연결과 교류를 원하지만 혼자라고 느낄 때 우리는 외롭다고 느낀다. 설리번 박사는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사회적 연결성에 대한 인식과 더 관련깊으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깊이 파고드는 것이 문제다. 외로움과 사회적 단절감이 심할 경우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리번 박사는 말했다.

설리번 박사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더라도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안타까운 것은 외로움은 불쾌한 경험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경험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증가한다. 코티솔은 인지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 혈관 문제, 염증, 심장 질환의 위험도 덤이다.

외로움이 건강에 광범위하게 영향...해소하는 방법은?

건강을 위해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자. 균형 잡힌 식단을 먹고, 운동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이 중에 사회적 연결이 어떻게 건강을 이롭게 하거나 특정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어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 외로움과 관련한 건강 위험으로는 고혈압, 감기 및 독감, 심혈관 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치매, 불안, 우울증, 자살 및 자해, 조기 사망 등이다.

외로움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설리번 박사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자신의 감정에 더 주의 기울이기= 외로움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외로움을 자주 느끼고 있다면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럴 때는 행동이 필요하다.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자원봉사를 하거나,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스포츠 리그에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적 연결이다. 건강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 유지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는 운동, 명상, 건강한 식단, 감사에 집중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사회적 연결을 위해 노력하기= 친구와 직접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문자 메시지로 대화하는 것보다 낫다. 이메일 대신 전화를 선택하는 것도 더 깊은 연결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작은 일상적 선택도 달리 하기= 동료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직접 말을 걸러 가보는 것도 좋다.

작은 호의나 친절한 행위 실천하기= 누군가에게 커피를 사주거나 친구에게 손편지를 보내는 것도 좋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타인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자신의 외로움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셜 미디어 휴식하기= 친구들의 소셜 미디어 피드를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것은 대면 교류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

양보다 질에 집중하기= 진정한 연결이 있는 친구와의 만남은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천 명을 두는 것보다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소셜 미디어는 일종의 연결감을 주지만, 깊이는 없다. 함께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개인적인 상호작용이 결여된다. 소셜 미디어에 많은 ‘친구’가 있는 사람도 그 안에 깊이가 없는 경우가 흔하다는 걸 명심하자.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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