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잘 마시는데도 소변 잘 못봐?"...자꾸 적거나 많아지는 이유 뭘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정 소변’ 횟수의 진실
하루에 화장실을 몇 번 가는 게 정상일까? 건강한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7번 정도 소변을 본다고 한다. 하지만 7번이라는 숫자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건강 상태, 나이, 마시는 음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비뇨기과 전문의 라에브티 볼에 따르면, 하루에 4번만 소변을 봐도 특별한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10번 이상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개인에게 불편하지 않다면 정상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변 횟수가 다양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소변 횟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나이=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밤에 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립선이 커지거나 소변을 농축해서 배출하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음료의 종류=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한다. 또, 특정 음료나 음식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만들 수 있다.
음료의 양=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동안 섭취한 음료의 양이 많으면 그만큼 몸에서 배출해야 하는 소변의 양도 많아진다. 반대로 수분 섭취가 적으면 소변을 덜 보기도 한다.
건강 상태 및 약물= 고혈압 약물 등 특정 약물은 이뇨제 역할을 하여 소변 횟수를 증가시킨다. 또 임신 중에는 체내 수분량이 증가하고,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눌러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소변 횟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만약 평소와 다른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변을 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경우 △소변의 색이 평소와 달리 붉은색이거나 이상한 냄새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요로 감염 △과민성 방광 △당뇨병 등의 신호일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소변 적게 본다면?
소변을 지나치게 적게 보는 경우에는 방광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 '요정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변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소와 다른 갑작스러운 변화를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