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도? 사망 위험 쑥 올라"...먹을수록 '독'이 되는 식품 4

사망 위험 높이는 초가공식품…가공육, 가당 음료, 유제품 디저트, 시리얼 등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건 이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가령, 올해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에 걸쳐 미국 성인 11만 4000여 명의 식단과 건강에 관해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초가공식품에는 △가공육 △인공 가당 음료 △유제품 기반의 디저트 △시리얼 등 초가공 아침식사 식품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가공육이었다.

여러 가공 거친 초가공식품…다양한 질환과 관련성 밝혀져

영국 UCL의 전염병 전문의인 크리스 반 쿨레켄 박사는 초가공식품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는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고, 일반 가정의 주방에서 찾을 수 없는 성분이 하나 이상 들어 있다면 초가공식품”이라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에는 대개 화학 첨가물이 들어있고, 원래의 형태에서 크게 달라진 경우가 많다. 보관 기간을 늘리고, 생산자의 이익을 높이며, 맛을 더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가공을 거친다. 소금이나 설탕, 지방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여러 연구를 통해 초가공식품이 심장병, 당뇨병, 비만, 소화기질환,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초가공식품 섭취를 크게 줄임으로써 건강이 크게 향상됐다는 사례도 보고된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연구들이 상관관계만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는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전반적인 식단의 질 좋다면 어느 정도 상쇄 가능

그럼에도 연구자들은 전반적인 식단의 질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고려할 경우 초가공식품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이 풍부한 질 좋은 식단을 실천하면 초가공식품 섭취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즉, 가공육, 가당 음료, 인공적으로 단맛을 낸 음료와 같은 특정 초가공식품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좋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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