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율은 높이고, 위장 부담은 줄이고"...리포좀 비타민C 잘 고르는 법

육안 검사 결과 있는 제품 선택해야

​비타민C는 신체 건강과 기능 유지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양소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면역 기능과 노화 억제에 도움을 준다. 피부나 골격, 혈관, 연골, 등의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합성에도 필수적이고, 소장에서의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비타민C는 체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보충이 필수적이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으로서 체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한데 일반 식품이나 보충제는 인체 필요량만큼 흡수율이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이땐 흡수율을 높인 ‘리포좀(liposome)’ 형태의 비타민C를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리포좀 비타민C는 세포막과 동일한 인지질 이중층 구조의 리포좀이 비타민C를 감싸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리포솜 비타민C’나 ‘리포조말 비타민C’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모두 리포좀 비타민C와 같은 말이다.

일반적인 비타민C는 장 점막의 비타민C 흡수 통로로만 흡수돼 시간당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양에 제한이 있다. 이에 비해 리포좀 비타민C는 세포막과 동일한 구조로 세포막을 직접 통과해 일반 비타민C보다 시간당 흡수되는 양이 더 많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리포좀 공법을 활용한 비타민C는 일반 비타민C보다 1.77배 더 높은 체내 흡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리포좀 비타민C는 위장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적다. 영양소가 리포좀에 쌓여있어 위와 소장의 점막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위장 질환을 자주 앓거나 비타민C 섭취 후 속쓰림, 설사,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을 경험한 이들에게 리포좀 비타민C를 권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양한 리포좀 비타민C의 효능과 장점이 알려지고,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수많은 관련 제품 또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리포좀이 다 깨지거나 화학첨가물 범벅 등 품질이 의심스러운 ‘이름만’ 리포좀인 제품들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리포좀 비타민C를 고를 땐 리포좀 육안 검사 결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판 제품들의 판매 페이지를 살펴보면 리포좀 제형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면서도 실제 제품 속에 리포좀 비타민C가 제대로 형성돼 있는지를 확인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 그만큼 리포좀 제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만든 리포좀 비타민C 제품을 고르려면 판매 페이지 등에 원료의 리포좀 상태에 대한 육안 검사 자료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전자 현미경(TEM)을 통해 비타민C 겉면에 리포좀 제형이 제대로 안착돼 있다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리포좀 비타민C를 구입할 땐 원료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육안 검사 자료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사진=뉴트리코어 리포좀 비타민C]
리포좀 비타민C의 함량이 1000mg 이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현재 비타민C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2015년 발간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라 성인 기준 100mg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예전에 설정된 기준이라 이젠 훨씬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비타민C 메가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비타민C 메가도스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는 양의 비타민 C를 섭취하는 요법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168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60일동안 비타민C 1000mg과 위약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C를 매일 1000mg씩 섭취한 그룹이 위약 섭취군보다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25%나 적었고,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유지되는 기간이 52%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량 비타민C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 밖에도 비타민C를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원료인 셀렌, 구리, 망간 등의 부원료가 배합돼 있는지 따져보는 것도 좋다. 이들은 비타민C와 상호작용하며, 체내 항산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돕는다.

실험쥐에 비타민C와 셀렌을 30일간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실험 전보다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와 비타민 수치가 각각 49%, 73%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60명의 요통 환자에 운동 요법과 함께 비타민C와 구리, 망간이 포함된 복합제제를 투여했을 때 통증 지수와 요통 장애지수가 50% 이상 감소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원료의 품질이 보증되면서 부원료와의 시너지 배합 등이 우수한 ‘WCS 리포좀 비타민C’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재 WCS 리포좀 비타민C는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의 가격, 함량 등을 직접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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