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속에서 반짝반짝?"...다이아몬드 반지가 변과 같이 나온 사연은?

비타민 먹다 다이아몬드 결혼반지 같이 삼킨 여성...3-4일 후에 자연 배출, 이물질 삼켰을 때 대처법은?

휴가 중에 비타민을 먹다가 실수로 다이몬드 반지를 삼킨 여성의 일화가 화제다. [사진=폭스뉴스 보도 갈무리]
휴가 중에 비타민을 먹다가 실수로 다이몬드 반지를 삼킨 여성의 일화가 화제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사는 39세 다나 맥마이클과 남편 랜디 맥마이클은 최근 태국 푸켓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그들은 저녁 식사와 술을 마시고 돌아와서 샤워를 하려고 했다. 시차 적응에 시달리던 다나는 샤워를 준비하며 결혼반지를 벗었고, 그때 마침 섭취하려던 비타민과 함께 반지를 삼켜 버렸다. 반지가 식도를 타고 넘어간지도 모른채 있다가 바로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목에 걸린 것이 마그네슘 알약이라고 생각했다. 유난히 그날 따라 알약이 목에 걸린다고 생각했고, 다나는 벗어 둔 반지가 없어진 걸 이후에 알아차렸다. 반지를 찾느라 호텔 방을 찾아다니던 두 사람은 혹시 아까 반지를 같이 삼킨것은 아닌지 농담을 나눴을 뿐이었다. 다나의 남편은 마사지사가 반지를 훔쳤을 것이라고 의심도 했다. 이틀 넘게 반지를 찾지 못한 두 사람은 진짜 삼킨 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자, 현지 클리닉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그야말로 장 속에서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 빛나고' 있었다.

다나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가장 웃긴 일이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클리닉 의사는 다나에게 반지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며 돌려 보냈다. 반지를 삼킨 것이 일요일이었고, 이후 3-4일이 지나 다이아몬드 반지는 다나의 배설물과 함께 등장했다. 다나는 혹시나 반지가 나온 걸 못보고 변기에 흘려보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고.

다나는 해프닝 이후 엑스레이와 소독제에 담긴 반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올리고, 게시물에 "내 반지를 되찾았다. 아 잃어버린 적이 없었구나. 항상 나와 함께 있었지"라고 적었다.

매끄러운 이물질 삼켰다면 대부분 자연 배출되지만 날카로울 시 장폐색 등 위험 

의외로 자신도 모르게 이물질을 삼키는 일은 흔하게 발생한다. 대처하는 방법은 이물질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크거나 날카로운 이물질을 삼켰다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날카로운 물건은 식도나 장에 상처를 내어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큰 물체는 장 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반지나 동전처럼 작고 매끄러운 이물질을 삼켰을 때, 특히 이미 소화기관을 통해 넘어갔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안전하게 배출될지 의료진이 판단해 줄 수 있다.

만약 삼킨 물체가 기도에 걸려 숨을 쉬기 힘들다면 하임리히법을 즉시 사용해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거나 혼자서 시도할 수 있다. 한 손을 주먹으로 쥐고 명치 아래와 배꼽 사이에 위치시킨 후,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고 빠르게 위로 밀어 올린다. 기도에 걸린 이물질이 튀어나올 수 있다. 기도에 이물질이 걸리면 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대개 큰 이상이 없다면 다나처럼 자연 배출을 통해 나온다. 의료진이 소화기관을 통해 반지나 작은 물체가 자연스럽게 배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보통 24~48시간 내에 배출된다. 배출을 기다리는 동안 주의 깊게 배변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심한 복통, 구토, 복부 팽만, 변비 등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배출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고섬유질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배출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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