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통증, 침 놓고 좋아져"...美서 침술 '이 효과' 입증됐다
침 치료 받고 2주 지났을 때부터 통증 감소
침술이 좌골신경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골신경통은 신체에서 가장 큰 신경인 좌골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술은 겉모습과 느낌이 매우 유사한 가짜 침술 치료법보다 좌골신경통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하체에 통증, 쇠약, 따끔거림 또는 무감각을 유발하는 질환인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는 22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중증의 좌골신경통이 있어야 했고,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1년 동안 좌골신경통에 대한 침술을 받은 적이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중국 내 6개 병원에서 실험했다. 한 그룹에게는 4주 동안 좌골신경통에 대한 10회의 표준화된 침술 치료를 받게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는 비경혈에 침을 놓는 가짜 치료를 받게 했다. 가짜 치료를 받는 그룹에서는 대부분의 바늘이 피부에 놓였지만 실제로 삽입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 참가자의 다리와 허리 통증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을 평가했다. 실험이 시작되고 2주, 4주, 8주, 26주, 52주가 지난 시점에도 평가가 이뤄졌다. 또 설문지를 사용해 얼마나 잘 잠을 잘 수 있는지,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지, 개인 관리 작업을 얼마나 잘 완료할 수 있는지 등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간의 차이는 2주가 지났을 때 분명해졌다. 두 그룹 모두 통증 수준이 감소하고 일상생활 기능이 개선됐지만, 진짜 침을 맞은 그룹의 참가자들은 모든 검사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두 그룹 간의 차이는 52주가 지났을 때도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