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췌장암이었던 56세 과학자...완치 2년, '이 치료법'이 삶 구했다, 뭐길래?

최근 검사에서 암세포 발견되지 않아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대부분 4단계에 이르러서야 진단이 내려지며, 5년 생존율은 약 3%에 불과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대부분 4단계에 이르러서야 진단이 내려지며, 5년 생존율은 약 3%에 불과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 3%에 든 췌장암 환자를 소개했다.

미국의 데이터 과학자인 56세의 래리 보이어 씨는 2022년 5월 가슴을 감싸는 등의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가 4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은 척추 앞, 배 뒤 쪽에 위치한 췌장에 생긴 큰 종양으로 밝혀졌다. 원래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16개의 추가 종양도 자라났다. 그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표준 치료만 받으며 1년을, 치료를 받지 않으면 6개월을 살 수 있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표준 항암 화학 요법을 6차례 받은 그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윌리암스 암 연구소를 찾아갔다. 이 곳은 미국에서 아직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선구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기 시작한 몇 안 되는 병원 중 하나였다.

병원이 제공하는 치료법에는 냉동소거술, 냉동수술 또는 냉동요법이라고 알려진 시술을 통해 종양을 동결하는 것도 있었다. 피부를 통해 종양에 작은 금속 탐침을 삽입한 뒤 매우 차가운 가스를 종양에 직접 방출해 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었다. 또 약물을 종양에 직접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발했다.

병원이 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암이 통제 불능 상태로 커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인 제이슨 윌리엄스는 수년간 이 치료 방식을 사용해 왔다.

보이어는 3주 동안 일주일에 3번씩, 3번의 치료를 받았으며, 각 치료 사이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그는 9월 말에 첫 번째 검사를 받았고, 한 달 후에 의사들은 그의 간 종양이 ‘액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초 검사에서는 간의 큰 종양이 50% 줄어들었고, 췌장의 큰 종양은 크기가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의 간에 있던 반 인치 크기의 종양 13개가 다른 큰 덩어리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검사 결과 그의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현재는 완치된 상태이다.

완치 상태를 받은 지 2주년을 맞아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그는 “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거의 매일 깨닫게 된다”며 “또 한 해를 보내게 되어 감사하고, 나에게 보내주신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보이어가 완치 상태를 받은 것이 항암치료 덕분인지 냉동요법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췌장암이라고 해서 모두 단명하는 것은 아니며, 기적적으로 암세포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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