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해열제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재개
송영숙 회장 "이익 적더라도 생산 재개하자" 독려
공급이 중단됐던 국내 유일의 좌약 해열제가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을 결정했던 한미약품은 최근 좌약 생산 수탁 업체(HLB제약)와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불량품 발생과 수익성 악화로 이 약 생산을 중단했었다.
이번 결정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결정이라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인간존중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한미약품의 결단과 생산 수탁 업체와의 단가 협력, 의약계·환자들의 사회적 요구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며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실무진 재검토가 시작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과 수탁사가 전향적인 단가 협력에 합의했고, 약국을 통해 제품을 다시 유통하게 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제약기업으로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창업세대 대주주와 실무진 간 허물없는 소통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1991년 출시된 제품이자 유아용 의약품으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재생산을 앞두고 제품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되며, 11월 전국 약국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