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 98%"

대웅제약, 가슴쓰림·산역류 개선 효과 통계적 유의성 확인

박형(왼쪽 두번째)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한국과 중국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13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의 ‘펙수클루’가 대조군 에소메프라졸보다 초기 치료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한중 통합 분석 결과는 지난 12~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소화기학회(UEGW 2024)에서 발표됐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역류’다. 가슴쓰림은 가슴뼈 뒤쪽부터 목까지 뜨겁고 타는 듯한 감각이 이어지는 증상이며, 산역류는 위산이나 위 속에 있던 음식이 식도와 후두 사이로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이번 통합 분석 연구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진행됐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3상 연구 결과를 통합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13명을 대상으로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과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을 평가했다. 또 중등도 이상 환자 대상으로 소그룹 분석을 진행해 치료 첫날부터 7일까지 주증상인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날의 비율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은 8주차에서 약 98.0%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대부분 완치됐다는 뜻이다.

특히 치료 초기인 1~3일차 시점부터 증상 개선도의 차이가 뚜렷했다. 치료 초기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펙수클루 20.4%, 에소메프라졸 투약군 11.9%로 나타났다.

또한 야간 산분비로 인한 증상 개선 효과 역시 펙수클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했다. 중등도 이상 환자의 치료 초기(1일~3일) 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펙수클루가 32.0%, 에소메프라졸이 22.0%로 확인됐다. 펙수클루는 최대 9시간의 반감기를 보여 효과 지속 기간이 길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다. 기존 치료제인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또 펙수클루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 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김광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이 에소메프라졸에 뒤지지 않고 약 98%로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게 확인됐다”며 “특히 증상 개선 지표에서 펙수클루가 에소메프라졸에 비해 주·야간에 구분 없이 뛰어난 주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등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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