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초아, 신혼 1년 차에 '이 암'…가임력 보존 "예쁜 아기 낳을 것"

[셀럽헬스] 크레용팝 출신 초아, 자궁경부암 고백

초아가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초아 SNS]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가 자궁경부암 투병을 고백했다.

초아는 14일 SNS에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작년 5월 행복한 신혼 1년 차.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초아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 혹시 오진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라며 “난생 처음 찍어보는 MRI·Pet CT 등 각종 암 검사들. 판독은 1기. 3㎝크기의 암으로 가임력 보존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매일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라고 호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암 관련 커뮤니티에서 경험자분들께 큰 위로와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것처럼 앞으로의 여정도 소통하고 공유해 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라며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HPV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

초아가 투병을 고백한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원인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이다. HP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 무조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의 70%정도의 환자가 HPV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부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이 발생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닐 때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난다.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자궁경부암의 초기증상은 미미해서,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진행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말기에 나타난다.

초기에 발견하면 가임력 보존할 수 있어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이뤄진다. 암의 진행 정도와 나이, 출산 희망 여부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 수술은 자궁 일부를 절제할 수도 있고 향후 임신 계획이 없다면 자궁을 완전히 절제하기도 한다.

만약 암의 침투 깊이가 얕은 경우 자궁 경부만을 도려내는 수술을 진행한다. 이때는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암세포의 침투가 깊다면 자궁 절제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만약 자궁경부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다면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자궁경부암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만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이 있는 암에 해당하므로 적극적으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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