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과음해도"...맥박 100회 이상 빨리 뛰어 '이 증상' 나타나
하룻밤 과음도 심장에 부담...심방세동과 심실 빈맥 포함한 부정맥 증상 나타나
하룻밤 과음도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LMU) 병원 연구팀은 과음으로 인해 부정맥 등 심장에 일시적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휴일심장증후군에 대한 기본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폭음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심장 부정맥 증상을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파티에 참여하는 202명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 전, 음주 중, 음주 후 회복기간, 그리고 음주 중 및 회복기간 이후 24시간에 해당하는 두 번의 대조 시점 등 총 48시간 동안에 걸쳐 측정한 심전도 결과를 비교했다. 음주량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모니터링했다.
분석 결과, 음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심박수가 높아지고 심방 빈맥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의 참가자의 경우, 특히 밤새 과음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심방세동과 심실 빈맥을 포함한 주목할 만한 부정맥 증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음주로 인해 분당 100회 이상의 빠른 맥박이 발생했다”며 “이번 연구는 심장학적 관점에서 과음이 건강에 미치는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과음이 심장 리듬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의학저널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Acute Alcohol Consumption and Arrhythmias in Young Adults: The MunichBREW II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