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ADHD검사 권유?...소지품 자꾸 잃어버려, 상관있나?

[셀럽헬스] 배우 최강희 성인 ADHD

배우 최강희가 여전히 잘 까먹고 잃어버리는 등 엉뚱발랄한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최강희 인스타그램]
배우 최강희가 여전히 잘 까먹고 잃어버리는 등 엉뚱발랄한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최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을 계획대로 못 올린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후기 글 한바닥을 썼는데 올리는 데 오류가 생겨서 날라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리려 했던 글이 업데이트 중 삭제돼 결국 완벽하게 업로드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주에도 그는 검정색 지갑을 분실했다며 “혹시 오가다가 검정색 작은 주웠다면 전해달라”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최강희는 지난 1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이후 주변인들로부터 ADHD 검사를 권유받았다고 한다. 방송에서 그는 소지품을 아무 데나 두고 여기저기 찾으러 다녔다. 실제 최강희는 지난 5월 그림치료 등 심리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주 까먹고 잃어버린다면 성인 ADHD 의심해볼 수도...국내 환자 증가 추세

최강희처럼 자주 까먹고 물건을 잃어버린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주로 소아, 청소년에게 나타나지만 성인도 겪을 수 있다. 실제 국내 20세 이상 ADHD 환자는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는 2017년 7748명에서 2022년 3만5042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성인 ADHD 특징은 건망증이 심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처리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여러 업무를 처리할 때도 한 두 가지를 빼먹는 실수가 잦다.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자주 깜빡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원인은 도파민 보상회로 이상이다. 뇌의 보상회로가 고장나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해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모습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건 모아두는 저장강박증 모습도 나타나...방치하면 증상 더 심해져 

불필요한 물건을 모아두는 것도 성인 ADHD의 증상이다. 어떤 물건도 버리지 못하고 일단 모아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인 저장강박증을 겪는 것이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Anglia ruskin university)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 88명을 분석했더니 19%는 심각한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었다. 나머지 81%도 필요없는 물건을 모아두려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 ADHD는 소아나 청소년기와 달리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더 어렵다.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제때 파악하고 치료받는 게 좋다. 치료는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도록 돕는 약물이 쓰이거나 그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진행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시간을 관리하고 기억력, 주의력 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교정 등이 이뤄진다.

평소 다음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를 짓기 어렵다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서 곤란한 적이 있다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다 △오래 앉아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린다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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