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에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치매 위험"

HDL 질이 중요, 40대 이후 건강 습관 지키면 위험 낮아져

폐경 중에 증가하는 더 큰 HDL 입자는 인지 건강을 지원하는 데 효율성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높아도 폐경 후 여성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지 못할 수 있으며, 위험은 HDL 입자의 양이 아닌 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폐경 중에 증가하는 더 큰 HDL 입자는 인지 건강을 지원하는 데 효율성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미국 여성 건강 연구 HDL 보조 연구에 참여한 47세~53세의 중년 여성 503명의 혈액에서 HDL 입자의 크기, 구성 및 기능 수준 등을 측정했다. 또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최대 5회까지 반복적으로 평가했다. 이 데이터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 여성의 HDL 입자, 구성 및 기능의 변화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성의 몸에서 큰 HDL 입자의 수가 증가했는데 이러한 큰 입자는 작은 입자만큼 기능하지 못했다. 중년에 더 작은 HDL 입자와 인지질이 풍부한 입자를 가진 여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나은 기억력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면 여성의 혈류를 순환하는 HDL 입자가 운반하는 총 콜레스테롤의 양이 아닌 질이 중요하며, 그 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건강 행동이 혈류에 인지질이 풍부한 입자를 더 많이 추가하는 등 HDL 입자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건강 행동이 HDL 품질을 개선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40대에도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나중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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