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미, "팔에 붙인 거 뭐야?"…'이것' 다이어트 때문, 무슨 효과?
[셀럽헬스] 개그우먼 이세미 혈당 다이어트
개그우먼 이세미가 2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혈당을 측정했다.
10일 이세미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에는 ‘[-20kg 다이어터] 2주간의 대장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세미는 “평소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혈당이 궁금해졌다”라며 연속혈당측정기를 팔에 부착했다. 그는 쉐이크, 샐러드, 고구마, 곶감, 음료, 고기, 회, 술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혈당측정기와 연동된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체크했다.
그의 우려와 달리 혈당은 안정적인 편이었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치킨과 맥주, 떡볶이를 먹은 후였다. 이세미는 200mg/dl에 가깝게 나온 수치에 놀라 식후 운동에 돌입했다.
영상 말미 이세미는 “제가 혈당이 안정적인 사람이라서 오히려 노잼이더라. 그래도 다행이다. 2주 했으니 이제 그만 하려고 한다”라며 혈당측정기를 제거했다.
정상인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불안과 섭식장애 일으킬 수도
이세미가 사용한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을 5분마다 측정해 혈당의 변화 양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혈당 모니터링 방법이다. 매번 바늘로 손끝을 찔러 채혈하지 않아도 팔뚝이나 복부 등에 붙여놓은 센서를 통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 혈당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변동 패턴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상황을 말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처리한다. 이 과정이 자주 반복되면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경로가 촉진돼 지방 축적이 빨라진다.
이에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도 체중 관리를 목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관리 큰 이점이 없으며 오히려 불안이나 섭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와 버밍엄 아동병원 연구팀이 연속혈당측정기의 효과를 다룬 25개의 기존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무관한 성인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상의 뚜렷한 이점이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아드리안 브라운 박사는 “연속혈당측정기는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지만 일반인에게 주는 이점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로 측정한 혈당과 실제 혈당 수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정상인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오히려 식단 관리와 혈당 수치 조절에 대한 강박과 불안을 일으키고 식욕 부진을 비롯한 섭식 장애를 유발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도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확실히 도움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회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의학적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체중 관리에 대한 연속혈당측정기의 효과를 보여준 연구는 거의 없었다.
식단 관리와 운동,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 도움 돼
대신 학회는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신체활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권했다.
평소 혈당 스파이크를 피하고 싶다면 폭식과 과식을 자제하고 가공 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탕이나 케이크, 쿠키, 흰쌀밥, 흰 빵 등의 정제탄수화물 및 단순당 식품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 10~15분 동안 산책을 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혈당을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