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것' 때문에 쇼크…화장실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셀럽헬스] 배우 구혜선 아나필락시스

구혜선이 아나필락시스로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구혜선이 아나필락시스로 위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구혜선은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6회만에 하차했다고 말하며 “음식 알레르기가 났다.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우유, 갑각류까지 다 안 됐다. 그때 먹을 수 있는 건 쌀밥 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혜은이가 “하차할 정도로 심각했나”라고 묻자 구혜선은 “아나필락시스라고 땅콩 먹거나 벌에 쏘이면 10분 안에 위험해지는 증상이다. 병이 아니라 쇼크다. 쇼크가 와서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때 공중화장실이었는데 청소하는 이모님이 저를 발견하셔서, 문을 강제로 열어서 저를 구해주셨다. 그런 큰일을 겪고 항상 음식 먹는 것도 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게장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게장이 너무 먹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이 같이 먹고 있던 킹크랩과 문어는 괜찮은지 묻자, 구혜선은 “진짜 신기하게도 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싹 없어졌다. 지금도 크게 없다”라고 답했다.

방치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

구혜선이 겪은 아나필락시스는 제 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에 노출된 지 15분 이내에 나타나며, 6시간 이내에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피부 등 거의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눈과 입 부종,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점막 증상과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또 복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청색증, 실신, 혈압 저하 등 심혈관·신경 증상도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이 있다. 보통 영유아는 우유와 계란, 그 외 연령대는 땅콩이나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 등 해산물, 과일, 메일, 콩, 밀, 번데기 등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곤 한다.

구혜선과 같이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면역기능이 낮아져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 반응 자체가 덜 심해지기 때문이다. 평생 동안 몇 번만 나타났다가 영영 없어질 수도 있다.

증상 나타나면 에피네프린 빠르게 투약해야

아나필락시스를 겪었다면 평소 음식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외식을 할 때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식료품을 살 때는 식품 라벨을 꼼꼼히 살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알레르기 식품을 철저히 피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응급치료에서는 에피네프린의 빠른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호출해 에피네프린(젝스트)을 투약해야 한다. 자가주사제 에피네프린을 상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가주사제가 없이 119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편평한 곳에 환자를 눕혀 의식, 맥박, 호흡을 확인하며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한다. 아나필락시스를 한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원인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 팔찌를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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