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살빼는 주사 맞고 싶을까?"....의외의 결과는?

美책임있는의사회 설문조사…68% "식물성 식단 효과 있다면 시도하고파"

체중 감량을 원하는 미국인 중 73%가 위고비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사람은 식이요법으로 비만을 해결하고픈 것으로 분석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오젬픽 등이 미국 등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중감소를 원하는 미국인 가운데 73%가 위고비 등 각종 비만치료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체중 감량용 주사제에 대한 설문조사(2024년 9월 5일)를 성인 2205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CRM은 의사 회원 1만7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제약사들이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는데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위고비∙오젬픽 등 새로운 체중감량 주사제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식단을 바꾸기보다는 주사형 체중 감량 약을 복용하겠다"는 설문조사 문항에 대해 23%만이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62%는 동의하지 않거나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머지 14%는 체중 감량이 불필요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 가운데 73%는 체중 감량 주사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PCRM 위원장인 닐 바나드 박사는 “이 조사 결과는 미국인이 체중 감량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이 약물을 주입하는 것보다는 식습관을 바꾸는 걸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식물성 식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을 원한다는 응답자 중 68%가 “식물성 식단이 체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 적어도 잠깐이라도 시도해보고 싶다”라는 문항에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32%는 이에 동의하지 않거나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최근 미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 식단(채식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작위 교차시험에서 두 식단을 직접 비교한 새로운 연구 결과다. 저지방 비건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에 비해 체중, 체성분, 인슐린 민감성, 콜레스테롤 수치에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용 주사약을 쓰기 시작한 사람의 대부분은 체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도 약물 사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처방약 급여 관리 회사인 '프라임 테라퓨틱스(Prime Therapeutics)'는 비만치료제를 6개월 뒤에도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은 50% 미만에 그치고, 12개월 뒤에는 사용자가 3분의 1미만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8월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관리형 치료 및 전문 약국 저널》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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