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이 파랗게 변한다고?...男 흥분 해소 못해 생기는 '이것', 진실은?

해소되지 못해 괴로운 ‘블루볼’, 질병은 아니지만 불편한 이유

‘블루볼’은 성적 흥분 상태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을 지칭하는 속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블루볼(blue balls)’이라는 표현 살면쯤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다. 의학적으로는 ‘부고환 고혈압’이라 부르지만 대단한 병은 아니다. 사실 ‘블루볼’은 성적 흥분 상태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을 지칭하는 속어다.

블루볼로 생긴 불편함을 해소하지 않으면 심각할 문제가 생길까?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비뇨기과 전문의 페타르 바지크 박사는 “성적 흥분 후 사정하지 않으면 불편감이 있을 수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그동안 전해진 속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블루볼, 실제로 존재할까?

‘블루볼’은 의학적으로 인정된 질환은 아니다. 부고환 고혈압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만, 이는 의료 전문가들이 실제로 문제로 취급하는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성적 흥분 상태에서 오르가즘 없이 끝날 경우 성기 주변에 압박감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블루볼이 발생하는 이유는?

성적 흥분이 시작되면 신체는 성기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내고, 압박감이 느껴진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혈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압박이 사라진다. 다만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면 성기 주변에 혈액이 일시적으로 머무르게 되고, 이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불편함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흔히 블루볼에 대한 오해들은 다음과 같다.

블루볼은 해롭다?

거짓이다. 블루볼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거나, 전립선 건강 또는 생식력이 손상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바지크 박사는 “블루볼로 인해 생식기나 생식 기관에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어떤 위험도 없고 문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루볼은 질병이 아니기에 성적 행동을 강요하는 이유로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고통이 극심하다?

아니다. 사람마다 고통에 대한 감각이 다를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블루볼로 인한 불편함은 심각하지 않다. 만약 성기 부위에 심각한 통증을 느낀다면, 다른 의학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기가 실제로 파랗게 변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블루볼’이라는 표현은 과장된 이름일 뿐, 오르가즘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성기가 실제로 파랗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만 겪는 현상이다?

놀랍게도 아니다. 여성도 성적 흥분 후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않을 때 여성도 비슷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블루볼’과 유사한 현상은 ‘블루 볼바’ 또는 ‘블루 빈’이라고 불린다. 이는 성적 흥분으로 인해 음순과 클리토리스에 혈액이 몰리면서 생긴다. 오르가즘을 통해 압박이 해소되지 않으면 무거운 느낌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성관계만이 해결책?

아니다. 블루볼이나 블루 빈은 성관계를 해야만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자위행위를 통해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불편감이 사라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덜 자극적인 생각이나 활동으로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다. 샤워를 통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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