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로직스, 5공장 가동·바이오보안법 수혜로 성장 기대”

메리츠증권 "2032년까지 유예기간 고려하면 중장기적 접근 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에서 바이오보안법이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준영 메리츠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보안법의 실질적인 수혜주”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바이오보안법의 연말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만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인 수혜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통과에 따른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피어(동종업체) 론자, 써모피셔, 카탈런트의 평균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22.97배에 40% 프리미엄을 부여해 적정 주가를 상향한다”고 목표 주가 샹항 배경을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581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299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1~3공장과 달리 4공장부터는 선수주를 바탕으로 빠르게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5공장 또한 빠른 램프업(생산량 확대)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이 유지되고 있고, 4공장의 램프업을 통한 매출 기여도 증가를 바탕으로 계속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며 “5공장 완공 후 6공장 착공을 예상하며 2027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보안법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우시앱텍, 베이징게놈연구소 등 중국 바이오텍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으로 해당 기업과의 계약과 대출 등이 금지된다. 지난달 미국 연방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미국의 고강도 규제에 따라 중국 CRO(임상시험수탁기관)·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앱텍은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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