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회 퍼즐이나 '이것' 하라!"...나이 들어도 인지 기능 높여

기억력, 주의력 유지하려면... 매주 두 번 이상 퍼즐이나 독서로 정신 자극 활동해야

독서나 퍼즐과 같은 정신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은 기억력과 주의력 등에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지 저하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화 과정의 자연스러운 부분이지만 경미한 인지 장애는 종종 치매의 전조로 여겨진다. 경미한 인지 장애에서 치매로의 전환율은 연간 약 10%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인지 장애는 기억과 사고 능력을 포함한 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지 저하를 막기 위한 약물은 종종 부작용이 있고 장기 사용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자극적인 활동을 포함하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인지 향상 저널(Journal of Cognitive Enhancemen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독서나 퍼즐과 같은 정신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노인은 더 높은 수준의 기억력, 작업 기억력, 주의력 및 처리 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 미시시피대(University of Southern Mississippi) 연구진은 노령 미국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건강과 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라는 대규모 진행 중인 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경미한 인지 장애가 있는 5932명의 노인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인지적으로 자극적인 여가 ​​활동에 대한 참여 수준을 기준으로 높음, 보통, 낮음의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러한 수준은 참가자들이 독서, 게임, 퍼즐 풀기와 같은 활동에 얼마나 자주 참여했는지에 따라 결정됐다.

인지 기능은 기억력, 작업 기억력, 주의 및 처리 속도의 세 가지 영역을 사용해 측정했다. 기억력은 단어의 즉각적 및 지연된 회상 테스트를 사용해 평가했고, 작업 기억력은 참가자에게 순서대로 숫자를 빼도록 요청해 측정했다. 주의력과 처리 속도는 뒤로 세는 작업을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인지 기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참가자에게서 자연스럽게 감소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노화 과정과 일치했다. 그러나 인지적으로 자극적인 활동에 더 자주 참여한 사람들은 참여도가 낮은 그룹의 사람들보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인지 기능을 가졌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인지적으로 자극적인 활동에 참여한 그룹은 활동에 덜 참여한 그룹보다 지속적으로 더 높은 기억력, 작업 기억력, 주의력을 보였다. 참여도가 높은 그룹의 참가자들은 8년간의 연구 기간 더 높은 수준의 기억력, 작업 기억력, 주의 및 처리 속도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인지적 치료 프로그램에는 신체 활동, 인지적으로 자극적인 활동, 지역 사회 참여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모든 건강한 행동을 통합한 균형 잡힌 치료 전략은 단일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인지적 건강상의 이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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