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사망률 최대 50%, “너무 많고 무섭다”... 최악의 생활 습관은?

국내 패혈증 사망자 2022년에만 6928명

평소 영양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 영양소 균형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작스런 감염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져 사망하거나 장애가 남는 병이 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바로 패혈증(敗血症)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사망 원인의 20%를 차지하는 패혈증을 최대 공중보건 문제로 설정하여 각국 보건당국과 함께 예방-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았나”... 갈수록 늘고 있는 게 큰 문제

패혈증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많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만 패혈증 사망자가 6928명이나 나왔다. 국내 패혈증은 높은 사망률(35~50%)을 보이면서 갈수록 늘고 있다. 2012년 10만 명당 4.3명에서 2022년 13.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18% 증가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4900만 명 발생하고 1100만 명이 사망하여 전 세계 사망 원인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감기 후유증? 폐렴 방심하면... 당뇨병 등 만성질환 있으면 더 조심

전체 패혈증의 50% 정도는 폐렴에 의해 생긴다. 그 다음으로 뱃속 안의 감염, 소변 배출과 관련 있는 요로감염, 혈관-신경 등의 감염 순이다. 이들 감염이 전체 패혈증 발생 원인의 80~90%를 차지한다. 당뇨병, 만성폐쇄폐질환, 만성 간 질환-콩팥병 등 만성질환이 위험을 높이지만 건강했던 사람도 갑자기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등으로 입원했다가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

증상은?... 열 나거나 춥고 떨리는 느낌, 심장 빨리 뛰고 숨 찬 느낌

열이 나거나 춥고 떨리는 느낌이 패혈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노인이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찬 느낌, 소변의 양이 줄어들며 온 몸에 불편감이 심해진다. 혈압이 낮아지고 피부가 창백하거나 얼룩지고, 축축해질 수 있다. 손발이 차가워 지기도 한다. 병원에서 혈액검사 등을 통해 패혈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패혈증 치료 후에도 장애 남을 수 있어... 뇌 기능 장애까지

일부는 패혈증이 호전된 후에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뇌 기능 장애, 급성 폐 손상, 급성 콩팥 손상, 장 폐색증, 심혈관 기능 장애, 간 손상 등이다. 인지 기능 저하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증상이 보이면 빨리 치료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방은?.. 당뇨병 환자, 젖 먹는 아기, 입원 환자 특히 조심

패혈증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잘 먹어서 영양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나이와 기저질환에 필요한 예방접종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혈당 조절, 배뇨 기능 유지, 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젖을 먹는 아기(영아), 면역력 저하자, 고연령층은 패혈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병원 입원 중 걸린 패혈증은 입원환자 10만 명당 79.7건이 발생하였다. 오랜 입원 환자의 경우 패혈증에도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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