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빨리’ 누그러뜨리는 덴…역시 ‘이 요법’?
각종 냉수요법, 스트레스를 가장 빨리 풀어주는 방법으로 꼽히기도…그러나 심혈관병 환자에겐 금물
사우나에 가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등 각종 냉수요법(CWT)이 매우 빨리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찬물에 잠깐 몸을 담그면 스트레스와 불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신체 요법에는 몸을 흔들고, 심호흡을 하고, 추위에 몸의 일부를 노출하는 등 방법이 포함된다. 한겨울에 꽁꽁 언 얼음을 깨고 냉수마찰과 냉수욕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냉수요법은 일반적으로 면역력과 각성도를 높이고, 피부의 부기를 없애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등 피부를 진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본머스대∙포츠머스대 등 공동 연구 결과(2023년)에 따르면 냉수요법은 엔도르핀 및 기타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찬물에 목을 노출하면 미주신경이 자극된다. 이 신경은 심박수를 늦추고 혈압을 낮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찬물에 몸을 2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좋은 기분을 한 시간 정도 유지하면 하루 일과를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하고, 빠르게 잠들 수 있다.
굳이 찬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아도 된다.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찬물로 샤워기를 틀고 몸을 씻어도 된다. 찬물 샤워에 적합한 수온으로는 10~21℃가 권장된다. 너무 차가운 물은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처음엔 30초에서 1분 정도 찬물로 몸을 씻는 게 좋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 느끼면 찬물 샤워 시간을 점차 늘리고, 물의 온도를 서서히 낮춰주면 냉수요법의 이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찬물 샤워를 5분 이상 너무 오래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수요법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할 사람도 있다. 심장과 관련된 병(심혈관병, 부정맥 등)을 앓고 있거나 이 질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겐 냉수요법이 금물이다. 드물지만 냉수로 인한 충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찬물에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성급하게 머리부터 찬물에 불쑥 넣으면 안 된다. 찬물에서 물놀이를 할 땐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 평소 심장 건강에 썩 자신이 없는 사람은 냉수요법에 앞서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