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백신, 입원 위험 약 35% 줄여줘"

독감 계절 4월~9월인 남미 5개국 독감 입원환자 분석 결과

이번 시즌 독감백신은 독감에 걸린 사람들의 입원치료를 34.5% 줄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동절기 독감 백신이 입원 위험을 35% 가까이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유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실린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NCIRD)의 에리카 제노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5개국의 독감 백신 효과를 분석했다. 남반구의 겨울 독감 시즌은 일반적으로 4월~9월이다.

분석 결과 남반구 독감 계절에 남미 5개국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의 대부분(68.3%)이 A형 독감(H3N2)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독감백신은 독감에 걸린 사람들의 입원치료를 34.5% 줄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H3N2에 대해 일반적으로 입원 치료 위험 감소가 24%~43%인 과거의 독감 백신 효능의 평균값에 수렴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입원 위험 감소는 항상 중증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훨씬 더 컸다. 만성질환군에 속한 사람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입원할 확률이 5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는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적격 대상자가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부합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북반구와 마찬가지로 남반구에서도 계절 독감 백신 접종률이 낮아 남미 5개국 접종률은 21.3%에 머물렀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독감은 때때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매년 독감으로 최대 7만1700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독감의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연구진은 입원 환자의 59%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고 밝혔다. 독감 백신은 이들의 입원 확률을 31.2% 낮춰줬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3/wr/mm7339a1.htm?s_cid=mm7339a1_w)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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