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도 잘 안된다"...전자담배, 얕보다가 몸에 일어나는 일

구강 건강에서 발기부전까지…다양한 부작용 일으킬 수 있는 전자담배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일반 담배(연초)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듯 하다. 하지만 전자담배 또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알아야 할 여러 부작용에 대해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치아 변색 = 일반 담배보다는 덜 하지만 전자담배를 피워도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 전자담배 속 니코틴이 치아 표면에 난 미세한 구멍으로 침투해 치아 변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인공 향료 또한 치아에 얼룩을 남길 수 있다.

구강 건강 악화 = 전자담배를 피우면 타액 생성이 감소해 입과 목이 건조해진다. 이렇게 되면 충치, 잇몸질환, 구취가 생길 수 있고 잇몸 염증을 유발하거나 치주질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장 증상 = 전자담배 액상에 들어있는 성분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자담배 속 화학물질이 위 내벽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최근 흡연량을 늘린 경우에는 니코틴으로 인해 메스꺼움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 트러블 = 전자담배 속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특히 입 주변에 여드름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해 안색이 칙칙해지고, 주름이 생기며, 피부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피부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필요한 영양이 피부세포에 효율적으로 도달하지 못해 조기 노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전자담배 또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 방해 = 니코틴은 수면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영국 서리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수면 질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또래에 비해 현저히 낮아 4분의 3 이상이 불면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무호흡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기부전 = 잦은 전자담배 사용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발기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음경의 해면조직과 근육으로 강하고 꾸준한 혈류 흐름이 필요한데,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음경을 비롯해 모든 장기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실제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전자담배 이용 경험이 없는 남성보다 발기부전이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2.4배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신 건강 = 전자담배를 피운 후 잠깐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정신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장기적인 니코틴 중독이 특히 젊은 층의 불안과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 = 일부 전자담배 액상에 들어있는 고농도의 니코틴은 니코틴 중독 위험을 초래해 어지러움, 심박수 증가, 심한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니코틴 농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할수록 이런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자담배 액상의 특정 향료나 방부제, 첨가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염, 부종,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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