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컵 가슴, D컵으로 줄였는데"...유방 썩고 H컵된 21세女, 어떻길래?

허리와 등 통증 심해 K컵 가슴을 D컵으로 줄여달라 가슴축소술 받은 여성...수술 2시간 만에 피 범벅된 사연

무려 K컵의 거대한 가슴을 지닌 한 여성이 가슴 축소술을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린 경험이 공유됐다. 하단 사진= 수술 후 생긴 혹이 튀어나와 있다.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A B C D E F G H I J K K K....무려 K컵의 거대한 가슴을 지닌 한 여성이 가슴 축소술을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린 경험이 공유됐다. D컵으로 줄여 달랬으나 H컵이 돼 원하는 사이즈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이후 유방 조직이 썩어 들어가고 혹까지 남겨야 했던 여성의 사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보육교사 21세 페이지 하비는 너무도 큰 가슴 때문에 허리와 등 통증에 시달렸고, 밖에 나가면 타인의 시선 때문에 괴로웠다. K컵 사이즈에서 벗어나 D컵으로 줄이고 싶었다. 자신의 옷 사이즈는 8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4-16사이즈를 입어야 했다. 큰 가슴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많았고, 자신의 꿈이었던 응급구조사가 되기도 활동하기에 너무 버거울 것 같았다.

그는 "사이즈 8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 14-16 상의를 입어야 했다. 몸집은 작은데 가슴만 너무 커서 이상해 보였다. 브래지어 하나 사는 데만도 60파운드가 들었다. 30인치 등 둘레에 비해 가슴이 너무 컸다. 가슴이 무거워 허리가 아프고, 가슴 밑에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페이지는 그렇게 가슴수술을 결정했고, 사설 클리닉을 선택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 2021년 10월 7일 8000파운드(한화 약 1300만원)를 들여 그렇게 받고 싶었던 축소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비극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시작됐다. 수술 받은지 몇 시간 만에 가슴 상처가 벌어지면서 '피 범벅이' 된 것이다. 피가 나오는데도 수술 후 2시간 만에 병원에서는 그를 퇴원시켰다. 집으로 가는 도중 가슴 상태는 더 끔찍해졌다. 피투성이가 되어 옷에 다 묻어 흐르고 있었다. 당시 그의 엄마가 페이지를 집에 데리고 가는 중에 놀라서 클리닉에 다시 전화했지만, 병원으로부터 일단 집으로 가서 쉬라는 지시를 받았다.

수술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난 후, 추적 검사에서 의료진은 상처 소독만 하고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상처를 확인했을 때는 진물과 멍이 들어 있었고, 항생제만 처방받았다. 약은 효과가 없었다. 페이지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갈수록 페이지의 가슴 수술 부위가 검고 푸르게 변해갔다. 세균에 감염돼 조직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가슴 전체가 검게, 아래쪽은 빨갛게 변해 있었다. 감염 때문에 유두의 절반도 사라졌다. 열이 나고 아파서 하루에 16시간씩 잠을 자야 했다. 패혈증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페이지는 클리닉 의료진에게 상태를 계속 호소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은 계속 괜찮다고만 했고, 내가 울기 시작하자 간호사가 '그냥 스스로가 불쌍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감염 때문에 다시 갔을 때는 손을 제대로 씻었냐고 물어오더라. 감염된 게 마치 내 탓인걸로 돌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1년에 걸쳐 30번의 항생제 복용과 매주 상처를 소독한 후에도 페이지는 자신의 몸이 '도륙당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 왼쪽 가슴에서는 딱딱한 골프공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 그는 결국 스코틀랜드 보더스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병원에서 지방 괴사 진단을 받았다. 지방 괴사는 죽거나 손상된 가슴 조직에서 발생하는 비암성 혹이다.

페이지는 3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다. 아직도 가슴에 흉터와 겨드랑이에 보기 흉한 혹이 튀어 나왔다. 그는 "내 겨드랑이는 골프공 크기로 부어있고, 그 혹이 브래지어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D컵으로 줄이는 수술을 받았지만, H컵이라 사이즈 축소도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혹이 작아졌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브래지어 없이 옷을 입으면 포도 크기의 혹이 보인다. 가슴이 많이 나아졌지만 켈로이드 흉터로 인해 울퉁불퉁하고, 겨드랑이 부종이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가슴 축소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아보고 잘 관리해주는 곳에서 시술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수술 부위 감염되면 여러 부작용 위험...유방 조직 괴사되기도 

가슴 축소 수술은 가슴이 큰 여성들이 대개 허리 통증, 불편함, 외모에 대한 만족감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하는 수술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7만 6000명 이상이 유방 축소 수술을 받았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2019년 이후 64%나 늘어난 수치로, 특히 30세 미만 여성들 사이에서 그 인구가 급증했다. 여성들의 이상적인 가슴 크기에 대한 인식 변화와 건강상의 영향 등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가슴 축소술은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절개로 진행되는 가슴 축소 수술은 감염으로 인한 부종, 통증, 발적, 고름이 가장 흔한 부작용들이다. 심한 경우 감염이 조직을 침범해 회복이 더디고, 흉터가 생긴다. 흉터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지만, 켈로이드와 같은 두껍고 돌출된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미용적인 문제가 생기고, 심리적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유두와 가슴의 감각도 변할 수 있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완전히 상실되기도 하며, 드물게는 유두에 통증이나 민감도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일시적일 수 있지만, 영구적으로 남기도 한다. 또한 수술 중에 유선 조직이나 유관이 손상될 수 있으며, 향후 수유에 영향을 미쳐 모유 수유가 잘 안될 위험이 남는다.

수술 후에는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에 혈액이 고여 혈종이 생기기도 하고, 수술 부위의 피부나 유방 조직이 손상되면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류가 부족하거나 상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괴사 위험이 높아진다. 수술 후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으면 벌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위 페이지의 사연처럼 상처 벌어짐은 감염 위험을 높이고 흉터가 더 심하게 남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슴 크기나 모양에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유두의 위치가 비대칭이 될 수 있으며, 수술 결과가 기대와 다를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페이지처럼 유방 조직의 일부가 손상되어 지방 괴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 괴사는 가슴에 딱딱한 덩어리(혹)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사라지거나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상처 소독, 적절한 붕대 압박, 항생제 사용 등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감염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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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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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mk*** 2024-10-05 11:10:16

      참안타깝네요노무커도곡정적어도걱정우리나라거성형은알아준다고하는대국내에서이여자를무료로해줄수있는혹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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