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뀔 수없을 때"...방귀 참으면 몸에서 어떤 일이?

[오늘의 건강]

보통 사람들이 하루에 방출하는 방귀의 양만 0.5~1.5리터다. 그런데 이를 억지로 참으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일(금)은 어제에 이어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21∼2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상됐다.

오늘의 건강= 많은 사람들은 중요한 순간이나 공공장소에서 방귀를 참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방귀는 우리 몸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생리 현상이며, 보통 하루에 방출하는 방귀의 양만 0.5~1.5리터다. 이를 억지로 참으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방귀를 참으면 장 내 압력이 증가한다. 소화 과정에서 생겼지만, 배출되지 못한 가스는 장 안에 머무르면서 배를 압박한다. 이에 따라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복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방귀를 참는 시간이 길어지면 일부 가스는 장벽을 통해 혈류로 재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가스 중 소량은 혈류를 통해 폐로 이동해 호흡으로 배출될 수 있다. 그래도 입에서 방귀 냄새가 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과정에서 흡수되고 배출되는 가스는 이산화탄소, 수소, 질소와 같은 무취의 기체들이다.

괄약근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항문 괄약근은 소화 과정 중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다. 하지만 방귀를 계속 참으면 괄약근이 계속 수축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압력이 증가한다. 방귀를 참는 행동이 반복되면 괄약근의 기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치질과 같은 질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방귀는 결국 몸 밖으로 배출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신체는 자연스럽게 가출을 배출하는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장내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긴장이 풀렸을 때나 밤에 잘 때 몸 밖으로 방귀를 내보낸다.

따라서 소화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귀를 억지로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배출해야 한다. 방귀는 단순히 불쾌한 냄새가 나는 활동이 아닌, 우리 몸의 소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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