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 왜 이리 좁아졌나...심장 망가지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심장혈관병,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
최근 심장병이 크게 늘고 있다. 기저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담배까지 피우는 사람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고기 비계-내장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심장 혈관이 최악의 환경에 놓여 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일 정도로 매우 위험한 병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징후가 보이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 심장병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사망 원인 2위, 너무 위험한 병... “왜 이렇게 많아”
심장혈관병은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다. 뇌혈관병은 5위다(2023년 사망원인 통계). 암은 위암, 대장암 등 여러 암들을 합친 것으로 심장병은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1위다. 문제는 갈수록 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에만 183만 3320명이다. 2018년 152만 9537명에서 19.9%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중년, 노년 뿐만 아니라 20대 환자가 40.9% 증가하는 등 젊은이들도 안심할 수 없는 병이다.
“심장 혈관 갈수록 좁아져”...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심장 혈관이 기저질환이나 나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기름기(중성지방)가 많이 쌓이면 갈수록 좁아진다. 바로 협심증(狹心症)이다. ‘협’(狹)도 ‘좁다’는 의미다. 혈관이 좁아지면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더 악화되어 혈관이 아예 막히면 급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심근경색증이다. 따라서 좁아진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 협심증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이미 있다면 잘 관리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 여성은 소화 불량으로 오해할 수 있어
심장 혈관이 좁아지면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가슴 통증 뿐만 아니라 턱, 어깨, 등, 팔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뼈 아래 앞쪽 가슴의 묵직함, 압박감, 쥐어 짜거나 조이는 느낌, 숨 막히는 느낌 등이 생긴다. 대개 서서히 시작해서 심해지며 3~5분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운동,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나타나기 쉽다. 여성의 경우 소화 불량, 상복부 통증도 보여 식사 후 체한 것으로 오해하여 응급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심장병 예방-관리하려면?... 혈관 좋게 하는 음식은?
심장병 예방-관리를 위해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혈압을 높이는 짠 음식과 중성지방을 늘리는 당분을 줄여야 한다. 고기 비계-내장, 가공육(소시지-햄 등) 등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와 관련 있는 음식을 절제해야 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내는 식이섬유(채소-과일-해조류)와 콩류를 자주 먹는 게 좋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미국 FDA는 콩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게 된다. 생활 습관마저 나쁘면 그 속도가 더 빨라져 아예 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