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관리청이 권하는 구강관리법은?

[김현정의 입속 탐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은 2030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약 7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구강건강은 한국인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노인의 약 5%가 틀니가 필요한 무치악 환자이며, 65세 이상 성인의 약 18%는 치료되지 않은 충치를 갖고 있고, 68%는 치주염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노인청(the U.S. Administration on Aging)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인은 하나 이상의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에게 흔한 질병은 고혈압(71%), 관절염(49%), 심장병(31%), 암(25%), 당뇨병(21%) 등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2015년 보고서는 청력 상실, 백내장 및 굴절 이상, 허리와 목 통증 및 골관절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우울증 및 치매 등도 열거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체온과 혈액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항상성 유지 기능이 변하며 뇌, 심장, 폐장, 간장, 신장, 구강 등 소화기관과 면역기관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점차 소실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 흡수 및 대사, 또는 개인의 특정 약물에 대한 민감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시청각 기능뿐만 아니라 노인에서 흔한 근골격계 질환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하게 기억과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치매로 진단받게 됩니다. 인지 건강이 나빠진 노인은 약물 복용 및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실태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9 -2012 NHANES)에 따르면 미국 노인의 90%가 조사 전 30일 동안 처방약을 사용했으며, 39%는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을 제외하더라도) 5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30%는 8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합적으로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노인은 평균 4~5가지 처방약을 복용합니다. 더구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2~3가지도 추가로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 약물 오류, 약물 상호작용 또는 부작용이 노인 건강상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약물 복용은 어지럼증, 낙상 및 사망률 증가와 연관됩니다. 예를 들어 낙상이나 골절 병력이 있는 노인은 마약성 진통제를 피해야 합니다.

노화와 관련된 신체, 감각, 인지장애로 가정에서 구강건강 관리와 노인과의 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화와 관련된 치과질환은 구강건조증, 충치, 만성치주염이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뇌심혈관질환은 구강 상태가 중요하니 더욱 철저히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구강건강은 오복 중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본 구강관리 방법이 있습니다.

  1. 하루 두번, 아침 식사 후와 자기 전에 치실과 칫솔, 불소치약을 사용해 양치질 하세요. 칫솔질과 치실질은 세균들이 붙어 있는 끈적끈적한 생물막인 플라그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플라그가 치아에 붙어있으면 충치나 잇몸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2번 칫솔질만으로 플라그를 전부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치실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면 치간칫솔, 첨단칫솔과 같은 특수 칫솔, 물치실이나 다채널 구강세정 등을 추가로 사용하세요.
  2. 입안을 살펴보세요. 나이가 들면서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입, 입술 또는 목에 2주 이상 지속되는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의사나 치과의사를 만나세요.
  3. 입마름에 대해 담당 의사와 상담하세요. 입이 마르면, 먹고, 삼키고, 말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과질환인 충치나 잇몸병, 구취 등의 중요 원인이 됩니다.
  4. 균형 잡힌 안전한 음식을 적당히 먹고, 설탕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줄이세요. 충치를 예방하고, 전신건강에도 좋습니다.
  5. 금연하세요.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씹거나, 코담배를 사용하면 구강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흡연은 또한 잇몸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6. 술은 적당히 마시세요. 여성은 하루에 1잔 이하, 남성은 하루에 2잔 이하가 권장량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구강암 위험이 커집니다.

올바른 구강관리 쉬워 보이지만 참 어렵습니다.

참고문헌

https://www.ada.org/resources/ada-library/oral-health-topics/aging-and-dental-health

https://www.cdc.gov/oral-health/about/index.html

https://health.gov/myhealthfinder/doctor-visits/regular-checkups/oral-health-older-adults-quick-tips

    김현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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