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상극 있다?"...사과와 배, 같이 두면 안 된다고?

[오늘의 건강]

사과에는 다른 과일을 부드럽게 하고 물러지게 하는 에틸렌이라는 성분이 나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새벽에 경상권과 제주도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에 전라권과 충청권, 오후부터 경기 남부와 강원도로 확대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8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가을 제철 과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여러 종류의 과일을 한 번에 샀다면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같이 두면 상극인 과일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에는 다른 과일을 부드럽게 하고 물러지게 하는 에틸렌이라는 성분이 나온다. 에틸렌은 과일, 채소 등이 익어가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식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한다.

자칫 과육을 무르게 하거나 변색시킬 수도 있다. 사과뿐 아니라 복숭아, 바나나, 토마토, 살구, 아보카도, 자두 등도 에틸렌 생성이 활발한 과일이다.

반면 키위, 감, 배, 오이 등은 에틸렌에 민감해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함께 두면 쉽게 부패할 수 있다. 가령 사과와 배를 같이 보관할 때는 사과를 랩이나 비닐로 감싸서 보관해야 배가 물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외에 브로콜리·파슬리·시금치는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양파는 싹이 나고 아스파라거스는 질겨질 수 있으며, 당근은 맛이 써지고 양상추에는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에틸렌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떫은 감이나 덜 익은 바나나 등을 빨리 익히고 싶다면 에틸렌 생성이 많은 과일·채소 등과 같이 보관하자. 성숙과 착색이 빨리 이뤄지며 후숙을 촉진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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