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항암제 후보물질,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임상 추진

MSD와 임상시험 협력...키트루다 제공받기로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의 진행성 또는 고형암 환자 대상 치료물질 ‘ABL103’과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ABL103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의약품으로, 면역 T세포가 암 세포를 선별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특징이 있어 기존 항암제의 간 독성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항종양 작용을 강화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에서 ABL103의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황으로, 현재는 용량 증량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MSD와의 계약으로 병용요법 연구개발 속도도 탄력을 받게 됐다. MSD의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3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병용요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ABL103 임상 개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ABL103-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고형암 환자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ABL103 단독 요법의 임상 1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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