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딱 20초만 ‘이렇게’ 하라!”…가장 쉬운 스트레스 푸는 법이라고?
가슴과 배에 손 얹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낮아져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쳐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가 따뜻한 포옹을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을 위로하는 데 반드시 다른 사람의 접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행동 연구 및 치료(Behavior Research and 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기 연민적 접촉을 정기적으로 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연민적 접촉은 가슴이나 배에 손을 얹고 심호흡을 하는 것을 포함해 신체적 접촉을 통해 자신을 달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18세 이상의 대학생 121명에게 자기 연민적 접촉을 하는 방법과 손가락 두드리기를 하는 방법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했다. 자기 연민적 접촉 방법은 가슴 과 배에 손을 얹거나 목덜미를 쓰다듬거나, 엄지손가락으로 손바닥의 특정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포옹하듯 팔 위쪽을 쓰다듬는 것이었다. 손가락 두드리기 방법은 검지와 엄지를 맞대고 만지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연습하도록 요청 받았다.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매일 20초씩 연습을 한 뒤 참가자들은 눈을 감고 최근의 실수를 기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그 순간 느낀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에게 따뜻함과 친절함을 보내도록 요청받았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자기 연민적 접촉을 한 직후에 자기 연민이 더 커졌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하루 20초씩 자기 연민적 접촉을 연습한 결과, 손가락 두드리기 방법을 한 참가자들에게 비해 자기연민 수준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었으며 정신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하루에 20초 만이라도 자기 연민적 접촉을 한 참가자들은 손가락 두드리기를 한 참가자들에게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엘리 수스만 박사는 “하루에 몇 초간 자기 자신을 만지는 연습만 해도 신체에서 강력한 생리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베푸는 것과 같은 친절과 연민을 우리 자신에게 베풀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