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긁다보면 잠도 설치고”...밤만 되면 발이 가려운 이유는?

수면 방해 막기 위해 보습제 사용하고, 스트레스 관리해야

침대에서 발가락을 긁고 있는 여성
밤마다 발이 가려운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 잠자리에 들었더니 발이 가렵다. 가려운 부위를 긁은 뒤 다시 잠을 청한다. 또 가려움이 느껴진다. 다시 일어나 긁는다.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짜증이 치솟고 잠을 설친다.

왜 낮보다 밤에 갑자기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밤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하루의 끝에 변화하는 생체 리듬의 결과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밤이 되면 몸에 있는 항염증 화학 물질이 더 줄어들고, 이것이 가려움증에 대한 민감성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진화론적으로 밤에 느끼는 가려움의 더 강하고 분명한 신호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가려움을 느끼지 못하면 진드기에 감염되거나 모기에 물리기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가설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남성 건강지 ‘멘즈 헬스(Men’s 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발 가려움증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발을 가렵게 만드는 것은?

발 가려움증의 유발 요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을 들 수 있다.

무좀=환자가 발이 가렵다고 호소하면 피부과 의사는 가장 먼저 발가락 사이가 붉게 변했거나 혹은 갈라지고 벗겨지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들 증상은 무좀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발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일반적 치료약에는 테르비나핀 또는 클로트리마졸 성분이 포함된다. 크림, 파우더, 스프레이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를 사용한다.

건조 피부=전문가들은 “나이 들수록 피부 바깥층에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게다가 하루 종일 혹사하면서 발이 두껍고 건조해질 수 있다. 이들 요인이 발에 가려움을 더할 수 있다. 밤에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바른다.

습진, 건선=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발에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건선이나 습진의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타 의학적 문제=당뇨병으로 인한 신경 손상은 간 질환과 마찬가지로 발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려움증은 기저 질환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이 가렵다고 반드시 큰 문제의 징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려움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검진을 권한다.

아직은 알 수 없는 시스템의 문제=전문가들은 “가려움은 여러 시스템 장애의 결과일 수 있다”면서 “가려움증은 그 자체로 거의 의학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가려움증에 어떻게 대처할까?

보습제 사용=발이 특별히 건조할 때는 강력한 보습크림을 사용한다.

멘톨 함유 제품 사용=멘톨에서 오는 시원한 느낌이 가려움증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가려운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 상황이 심화될 때 주기적으로 시작되는 가려움증도 있다. 가려움증은 많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다시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가벼운 가려움증에서도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가려움증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이를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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