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특히 더”…자존감 높은 사람, 성생활 자주하고 만족한다
성생활 만족과 자존감, 서로 관련…여성과 노년층에서 더 강한 연관성 보여
자존감과 성생활 만족도 사이에 강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결과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관성이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약 26세인 독일 성인 1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실시한 인터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생활 만족도와 지난 3개월간 평균 성관계 빈도 등과 같은 성생활 관련 질문과 ‘가끔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한다’ 등 자존감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분석 결과, 높은 자존감과 활발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성관계 빈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성적 경험에 대해서도 더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자존감이 높아질수록 성생활에도 더 만족스러워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성생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자존감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자존감에 중요한 건 실제 성관계 빈도가 아니라 성적 만족도라는 점을 지적했다. “성적 욕구가 주관적으로 충족되는 정도는 성관계를 갖는 빈도보다 자아수용과 더 많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자아수용이란 자신의 능력이나 처해 있는 상황을 잘 인식해 자신의 요구나 결점, 감정 충동 등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는 사람은 친밀감을 허용하고 성적 필요와 욕구를 드러내고 추구하는 데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러한 결과에 있어 현재 연애 중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며, 연관성은 노년층과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협회 저널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Self-Esteem and Sexual Experienc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