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도 습관이 중요”...Z세대 10명 중 8명 헬스케어 앱 사용
생리주기·운동관리 앱 사용 빈번..."편의성 중요하게 생각"
Z세대 10명 중 8명은 헬스케어 앱을 사용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앱을 선택할 때 정보의 신뢰성보다는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29일 공개했다. 웰니스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KB금융그룹은 한국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설문조사는 25세~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엔 1995년부터 1999년 사이에 태어나 경제생활을 하는 Z세대 211명이 포함됐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출생한 세대로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바일 세계를 경험해 ‘디지털 네이티브’ 혹은 ‘모바일 네이티브’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럼 이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리법은 다른 세대와 다를까.
경영연구소는 Z세대 건강관리 인식과 태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선 자신의 건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Z세대의 61.6%가 자신의 신체적 건강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74.8%)은 남성(49.1%)보다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른 세대(65.2%)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Z세대의 건강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Z세대의 3가지 가장 큰 건강 관심사는 체중 감량 방법(21.8%), 수면(17.1%), 운동 방법(16.1%), 스트레스 관리(13.6%) 순이었다. 특히 체중감량과 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그 외 세대의 응답률인 각 16.1%, 13.6%에 비해 높았다. 또한 정신상담에 대해서도 Z세대의 9.5%가 건강 관심사라고 응답하며 그 외 세대(3.0%)보다 3배 정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른 세대에 비해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Z세대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답게 헬스케어 앱 이용 비율도 높았다. 이들의 83%가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케어 앱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 외 세대 77.7%에 비해 높았다. 특히 여성(88.2%)이 남성(77.5%)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주로 사용하는 앱은 건강 측정 앱(51.1%), 생리주기 추적 앱(35.8%), 운동 관리 앱(30.7%)이었다.
이전 세대와 특별하게 구분된 점은 앱 선택 요인이다. Z세대는 앱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이 건강 기록 입력 편의성’(28.5%)과 서비스·기능 수준’(27.3%)으로 꼽았다. 반면 그 외 세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제공되는 정보의 신뢰도(26.6%)를 중요 요건으로 지목한 비율은 11.5%에 그쳤다. 실용성과 스스로 가치 있고 특별하다고 느끼는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나타났다는 게 경영연구소 측 설명이다.
앱에 대한 정보를 얻는 수단도 차이가 있었다. Z세대는 SNS 38.2%, 검색 포털 32.1%를 주요 수단으로 꼽았지만, 그 외 집단에서 SNS를 사용하는 비율은 38.2%에 불과했으며, 절반 가량(46.9%)이 검색포털을 통해 얻는다고 답했다.
유료 앱을 사용하는 비율도 Z세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12.8%가 유료 앱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주로 다이어트앱(35.6%)과 운동관리앱(35.6%)이었다. 그 외 세대는 8.6%가 유료앱을 이용했고, 건강측정 앱(34.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B경영연구소는 “Z세대가 앱을 이용하는 이유는 건강관리를 편리하게 하면서 습관을 제대로 들이려는 이유가 컸고, 자발적으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목적-행동 일치 성향’이 강했다”며 “한국 Z세대의 주된 건강관리 관심사인 다이어트와 운동 관리 관련 필요성에 대응할 앱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