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잘 모르네"...2분만 만져봐도 '이 암' 알 수 있다, 어떻게?

너무 많은 고환암… 자가검진으로 예방가능할까?

따뜻한 목욕이나 샤워 후 두 손으로 고환을 만져 단단한 혹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완두콩 크기 혹은 작은 돌같은 혹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환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율이 매우 높아 전체 생존율이 95%에 달한다. 특히 초기에 발견될 경우 그 성공률은 더욱 높아져서,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가 검진이 익숙하지 않아 잘 하지 않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중 10명 중 4명만이 정기적으로 고환 자가검진을 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클리브랜드 클리닉 비뇨기과 전문의 사무엘 헤이우드(Samuel Haywood) 박사는 정기적으로 고환암을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고환암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2분 만에 가능한 고환암 자가검진법

고환암을 자가검진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목욕이나 샤워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뜻한 물이 음낭의 피부를 이완시켜 이상 징후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옷을 벗은 상태라 더욱 간편하다. 다음은 검사 방법이다.

1. 두 손을 사용하여 각 고환을 만져본다. 검지와 중지를 고환 아래에 놓고 엄지는 위에 둔다. 그런 다음 엄지와 손가락 사이에서 고환을 부드럽게 굴린다.

2. 고환을 만질 때, 단단한 혹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이 혹은 완두콩 크기나 그 이상일 수 있으며, 작은 돌처럼 느껴질 수 있다.

3. 혹을 발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자세하게 검사를 받아본다.

왼쪽 고환과 오른쪽 고환의 크기가 다를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헤이우드 박사는 설명했다. 다만, 매달 검진할 때 고환의 크기, 모양, 단단함이 변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발견하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가검진 중 고환 위쪽이나 뒤쪽에서 끈과 같은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부고환으로, 정자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부분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고환의 혹은 통증을 유발하는가?

고환암과 관련된 혹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인 통증과 같은 신호로는 모를 수도 있다. 따라서 자가검진을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춘기 이후부터 매달 한 번씩 검진을 추천한다.

고환암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들?

만약 잠복고환(고환이 하강하지 않은 상태)으로 태어난 경우, 고환암 가족력이 있으면 고환암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져 자가검진이 중요해진다. 또 불임과 고환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백인에게 고환암이 더 흔하다는 통계도 주목해 볼 만 하다.

고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고환암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후기 단계에서도 치료율이 높다. 전체 치료 성공률은 95%에 달하며, 조기 발견 시 성공률은 98%까지도 올라간다. 고환을 가진 누구나 고환암에 걸릴 수 있으며, 주로 20세에서 35세 사이에 발생한다. 고환암은 비교적 드문 질병이지만 사망률은 낮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핵심이라고 헤이우드 박사는 강조한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