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치매 치료물질, 쥐 실험서 아밀로이드 베타 정상수준으로 제거"

美 학회서 발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유성운 교수팀이 ‘ReThink 신경면역학 심포지엄 2024'에서 GV1001의 동물 실험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젬백스앤카엘]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을 쥐 모델에 투여하자 질병이 걸리지 않은 정상 수준으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제거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젬백스는 최근 미국 워싱턴대에서 열린 ‘ReThink 신경면역학 심포지엄 2024’에서 GV1001의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작용 관련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유성운 교수팀에 따르면 중등증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실험용 쥐에 GV1001을 투여하자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줄어들고, 기억력 저하와 신경세포 손상 등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이 지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GV1001의 작용 원리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GV1001은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뭉쳐서 쌓인 것) 주변 미세아교세포의 식균작용을 유도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특히 GV1001을 투여한 쥐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수치가 질병에 걸리지 않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성운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완화에 집중한 기존 치료제와 달리 GV1001은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제”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치료 연구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젬백스는 후속 연구를 통해 GV1001의 구체적인 작용 원리를 검증한 뒤, 알츠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진행성핵상마비 등 신경퇴행성질환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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