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뼈 잘 붙지 않는다면...‘이 성분’ 부족?

“어린이 골절 환자, 비타민D 수치 낮으면 치유 수개월 더 늦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부러진 뼈가 잘 붙지 않는 것으로 어린이 사지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비타민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 성분이 부족하면 어린이의 부러진 팔다리 뼈가 잘 붙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연구팀은 2015~2022년 어린이 팔다리(사지) 골절 사례 186건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의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수술이 불필요한 팔다리 골절이 임상적으로 치유되는 데 약 20일이 더 걸리고, X-레이에서 골절 징후가 사라지는 데는 약 2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이 필요한 팔다리 골절은 임상적으로 치유되는 데 약 1개월, X-레이에서 골절 징후가 사라지는 데는 약 4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제시카 맥퀘리 박사(정형외과, 스포츠의학)는 “어린이의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팔다리 골절의 회복이 많이 늦어질 수 있다. 이는 수술의 필요성 여부와 관계없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 연구에선 비타민D의 골절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엔 낮은 비타민D 수치와 골절 치유기간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며 “어린이는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비타민D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타민D는 주로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에서 발견되지만 생선, 아침 시리얼 등 비타민D를 강화한 음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한 햇빛을 적당히 쬐면 몸이 비타민D를 흡수하는 데 좋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뼈가 부러진 뒤 잘 붙지 않는다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건강 상태를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맥퀘리 박사는 "자주 실외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 특히 햇볕은 비타민D 흡수량을 늘려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Low Vitamin D Levels Are Associated with Longer Healing Times in Pediatric Fracture Patients)는 미국소아과학회 학술대회(9월 27일~10월 1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발표됐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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