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g빼고 혈당도 낮아져"...3개월간 '이 생선'만 먹은 女, 뭐길래?
72시간 정어리 식이법, 고단백, 고지방, 저탄수화물의 원리를 따라...신진대사 촉진하고 체중감량에 도움된다는 식이법, 통조림으로 먹을 시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
오직 정어리만 먹고 살을 빼고 몸속 염증 수치와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식이법이 소개됐다. 실제로 이 정어리만 3개월 먹고 살 빼고 염증 감소돼 건강학적 이점을 얻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소개에 따르면 극심한 발 통증과 염증, 음식 중독에 시달리던 62세 제인 크럼멧은 3개월 넘게 오직 정어리만 먹고 약 16kg를 감량했다.
크럼멧은 최고 체중 109kg까지 찍었다가, 족저 근막염을 앓고 걷기가 어려웠다. 2020년 육식 위주의 식단을 시작해 약 29kg를 감량했지만, 이후 체중이 정체되고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약 89kg에 달했던 그는 72시간 정어리 단식법을 따라해보기로 했다. 이 방법은 미국의케토제닉 다이어트 전문가 보스워스 박사가 제안한 식이법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를 고도의 케토시스 상태로 만들어 빠르게 지방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럼멧은 오직 정어리만 먹었다. 매일 4캔의 정어리를 먹고, 코코넛 또는 팜 커널 오일에서 추출한 MCT 오일을 보충하며 하루 약 1500칼로리를 섭취했다. MCT 오일은 팜 커널과 코코넛에서 추출된 무맛의 보충제다.
크럼멧은 처음 2주 만에 12파운드(약 5.4kg)의 체액이 빠졌다. 이번 달 초 98일 차에 크럼멧은 "정어리만 먹는 식단이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혈당을 낮추며 통증을 완화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어리는 단백질, 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와 칼슘이 풍부하며 칼로리와 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다. 하지만 크럼멧의 극단적 식단법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도 있다. 영국 의사 마사랏 질라니 박사는 "수은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데다 섬유질이 전혀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섬유질은 장 건강과 소화에 매우 중요한데, 정어리만 섭취하는 식단은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어리가 보통 소금이나 기름에 절여서 통조림으로 보존된다는 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만약 소금에 절인 정어리만을 계속 섭취한다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돼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72시간 정어리 챌린지 뭐길래?...케토시스 상태로 유도해 지방 분해에 도움된다 주장
크럼멧이 시도한 72시간 정어리 챌린지는 3일 동안 정어리만 먹는 것을 말한다. 72시간 정어리 챌린지는 오직 정어리, 물, 블랙 커피 또는 차만을 섭취하며, 소량의 허용된 양념(핫소스, 레몬, 후추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를 케토시스 상태로 빠르게 유도해 지방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케토시스는 신체가 주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사용하는 대사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포도당을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매우 제한될 경우 체내 포도당이 고갈된다. 이때 몸은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를 생성하고 이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상태를 케토시스라고 한다.
처음 72시간 정어리 챌린지를 주장한 미국의 의사 앤네트 보스워스( Dr. Boz로 알려짐)에 따르면 이 식단은 고단백, 고지방, 저탄수화물의 원리를 따르고 정어리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비타민 D 등의 영양소를 활용해 몸에 에너지를 충족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수치 증가, 혈당 감소, 포만감 유지, 체중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통조림으로 먹는다면 식이섬유 부족 및 나트륨 과다 섭취와 같은 영양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의 식단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