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뉴로핏의 MRI(자기공명영상) 활용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아리바이오의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아밀로이드-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이나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몸 안에 쌓인 정도나 양을 살펴 질병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밀로이드-PET 검사는 촬영 비용이 고가이고, 뇌척수액 검사는 허리뼈 사이에 긴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기에 통증이 따르고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양사는 PET 영상 촬영 전 MRI 분석과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를 진행해 양성 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PET 촬영을 줄이고 알츠하이머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뉴로핏은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로 아리바이오의 치료제 임상에 적합한 환자군을 판별하는 형태다. 양사는 AR1001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공동 연구나 사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이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치매 진단이나 치료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접근성과 편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의 접근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