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20년째 불안장애..."팬이 딸 빼앗아 가기도"

[셀럽헬스] 개그맨 정형돈 불안장애

정형돈이 20년 간 앓고 있는 불안장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황당하고 위험한 경험들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정형돈은 20년 간 앓고 있는 불안장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 활동은 두 번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이 많았다. 후드 티를 입고 길을 가는데, 약속시간에 늦어서 뛰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시민이 ‘정형돈이다!’라면서 목을 잡아서 남포동 길바닥에서 쿵 떨어진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 돌이 안 됐을 때 안고 결혼식을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어머 형돈 씨 애’ 이러면서 빼앗아가더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러면서 “알고 보면 앞뒤로 그런 일이 계속 쌓였던 것 같다”는 말로 유명인으로 살며 힘들었던 순간들을 전했다.

정형돈은 “방송인으로 봤을 때는 딱 한번 온다는 황금기 때 고꾸라졌다”라며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나약하게 태어났나’ 한동안 자책도 했다”라며 “‘불안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의구심을 던지기도 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외상, 불안장애 일으켜

정형돈이 앓고 있는 불안장애란 만성적인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불안감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으면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불안장애의 종류에는 공황 장애,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강박 장애, 범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다. 증상은 불안, 초조, 주의산만, 심한 피로, 과민한 상태, 불면증 등이 있다.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외상,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의 부족 또는 과다, 유전, 인지 행동적인 부분의 문제 등이 있다. 정형돈과 같이 갑작스럽게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불안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좋아질 수 있어

불안장애를 오래 방치하면 뇌 기능과 심혈관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가장 자주 이용되며,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에 무작정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노출 단계를 조절하고, 대응방법을 익혀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두근거림이 심하다면 커피, 초콜릿과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습관은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부를 수도 있고 간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더불어 휴식, 취미활동, 명상, 심호흡 등 몸을 이완 시킬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운동, 춤, 노래, 미술 등 창의적 활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