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성욕 없거나 많거나"...부부가 알아 둘 임신 중 성관계, 진실은?
임신 중 성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
임신 중에도 성생활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아기가 뱃속에 있기 때문에 "성관계를 해도 안전할까?", "혹시라도 아기가 다치면 어쩌지?", "성욕이 왜 요즘 줄어들까?" 와 같은 많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산부인과 전문의 올루와토신 고제(Oluwatosin Goje) 박사는 임신 중 성관계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Q. 임신 중 성관계를 해도 될까?
A. 물론이다. 임신 기간 동안 질내 성관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은 조심해야 한다. 자궁경부 변화가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자궁경부가 열리거나 조기에 확장되면 성관계로 인해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조산 또는 유산의 병력이 있어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 의사가 성관계를 자제하라고 권할 수 있다. 정액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고, 오르가즘 시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방금 언급한 두 호르몬 모두 자궁 수축을 유도할 수 있다.
양막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질에서 뭔가 새는 느낌이 든다면 의사에게 바로 연락해야 한다. 양막이 파열된 신호일 수 있으며, 이때 성관계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태반이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전치태반의 경우, 성관계로 인해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본인이나 파트너가 성병을 진단받았다면, 치료 후 재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성관계를 절대 삼가야 한다. 치료되지 않은 성병은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 또 원인 불명의 질 출혈이 있다면,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Q. 성관계가 아기에게 해를 끼칠까?
A. 아니다. 성관계는 아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이 없으면 출산 직전까지도 성관계는 안전하다.
Q. 성관계할 때 조금 아픈데, 정상일까?
A. 성관계는 임신 중에도 즐거워야 한다. 어떤 여성은 임신 중 질에 더 수분감이 많아져서 성관계가 더 편안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 후기로 갈수록 자세에 따라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등을 대고 누워서 성관계를 하면 아기의 무게가 척추에 가해져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다른 자세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Q. 임신 중 성관계의 장점이 있을까?
A. 임신 중 성관계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친밀감이다. 또 감각이 증가해서 외음부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성관계가 더 좋을 수 있고, 성관계 후 숙면을 취하기도 한다. 오르가즘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통증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Q. 성관계 후 출혈이 있었는데 걱정해야 할까?
A. 성관계 후 출혈하는 일이 종종 있다. 임신 중 자궁경부와 질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성관계 중 마찰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큰 문제는 아닌 경우도 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위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Q. 임신 중 성욕이 전혀 없는데, 정상일까?
A. 성욕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임신 중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여성은 임신 중 몸이 변화하면서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다른 여성은 가슴이 더 커지거나 오르가즘이 강해지면서 더 성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성욕이 줄어든다면, 배우자와 이런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임신 중에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까?
A.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기 이후 오르가즘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임신 중 오르가즘은 자신이 임신한 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사용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신한 몸을 받아들이고 파트너와 새로운 자세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