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치료 좋은 효과 내려면...해답은 다학제 진료?
대한위암학회, 26~28일 롯데호텔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위암 치료는 다학제적으로 접근해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준행 대한위암학회 회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4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KINGCA WEEK는 2014년부터 위암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전 세계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발생,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장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문성의 조화로 탁월함을 이루다’라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준행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위암학회가 위암 분야의 다학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위암은 아직 흔한 암 중 하나다. 조기진단과 약물을 이용한 치료 등으로 지난 20년간 위암 발생률은 3분의 1 정도 발생률이 줄어들었다”면서도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 만큼 보다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좋은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암학회에는 기초 연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이 포진해있고, 이런 이유로 다학제학회”라며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위암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다학제 진료는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를 같이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향과 수술 일정 등을 한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훈 위암학회 학술이사(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과거 위암치료에서는 수술이 가장 주된 과정이었지만, 지금은 외과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조기에 발견한 환자는 소화기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으며, 외과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등 다양한 분야 협진으로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요 연자들도 종양내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다”며 “다른 진료과목 학회들과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암학회는 위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임상 적용 단계인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해 예방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국가검진을 통해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지만 대상자의 20%가 정기검진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예방은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KINGCA WEEK 2024에는 100여 명의 연사가 참석해 36개 세션에서 120여 개의 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4기 위암 환자의 전환 치료를 주제로 한 세션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위암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