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근처에도 가지 마라”...단 몇 분 만에 DNA 손상시켜
암 유발할 수 있는 화학 물질로도 바뀌어
장기간 담배를 피우면 심장병과 온갖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랜 기간 흡연을 하지 않아도 담배가 몸을 망가뜨리는 데는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금연운동단체인 애쉬(ASH·Action on Smoking and Health) 연구팀은 12명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담배를 피운 뒤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의 수준을 조사했다.
담배 안에 들어 있는 PAH는 몸에 들어가면 변형돼 DNA 손상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화학 물질로 바뀐다. 연구 결과 이 과정은 단 15~30분 안에 일어났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담배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첫 번째 단계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는 모르고 있다”며 “일단 흡연을 시작하면 30년이 아니라 30분 만에 몸이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배를 끊기에 늦은 시기란 없다”며 “담배를 빨리 끊을수록 몸이 입는 손상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Immediate Consequences of Cigarette Smoking: Rapid Formation of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Diol Epoxides)는 ≪독성 화학 연구(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