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서 새 CDO 플랫폼 2종 공개
"항체 항암효과 높이고 고품질 단백질 생산 가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인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신규 CDO(의약품위탁개발) 플랫폼 2종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행사다. 매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이달 23~26일(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진행된 스피킹 세션에서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 이들 플랫폼이 항체의 항암 효과를 높이고,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에이퓨초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하는 어푸코실화(Afucosylated) 세포주 플랫폼이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끌어 올린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푸코스 발현 인자를 제거해 항암 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고 덧붙였다.
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품질특성(CQA)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에스-옵티차지는 주요 공정지표를 최적화함으로써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가 공개됨에 따라 CDO 플랫폼과 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를 선보이는 등 CDO 경쟁력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