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이렇게 많았나?”... 콩팥 망가뜨리는 최악 식습관은?

신장 기능 떨어져 핏속의 노폐물 걸러주는 혈액투석

건강을 위해 당연히 소금은 먹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 5g 이하)의 2~3배를 더 먹고 있다. 소금에 절인 김치, 된장, 젓갈에 국, 찌개까지 짜기 때문이다. 지나친 소금 섭취는 고혈압, 당뇨병을 악화시키고 콩밭의 ‘과로’로 이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리를 걷다 보면 ‘혈액투석’ 의원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콩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을 위한 곳이다. 콩팥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면, “투석이냐. 이식이냐” 중대한 갈림길에 선다. 투석을 선택하면 일주일에 3번, 한 번에 4시간 정도 걸리는 혈액투석을 받게 된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신장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그 힘든 혈액투석 환자 이렇게 많았나?”... 갈수록 늘고 있어 큰 문제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가 30만 명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원인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이 늘면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말기 콩팥병 환자의 70~80%는 혈액투석을 받는데, 그 숫자가 13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중년부터 신장 건강도 꼭 점검해야 한다. 신장이 망가지면 노년 설계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핏속의 노폐물 걸러주는 혈액투석... “혈관에 기구 삽입, 너무 힘들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핏속에 쌓인 노폐물을 걸러주는 것이다. 환자의 피를 투석기에 넣어 필터를 통해 노폐물을 걸러낸 뒤 깨끗해진 피를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어깨 쪽의 큰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하거나 수술로 팔 아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굵은 혈관인 동정맥루를 만들 수 있다. 복막투석 방식도 있다. 수술로 뱃속에 복막 도관을 삽입한 후 투석액을 복강에 넣어 투석한다. 집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경험을 많이 쌓아아 한다.

고혈압, 당뇨병 있는데... 짠 음식 즐기는 경우

콩팥병이 느는 이유는 기저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증가에 관련이 깊다. 모두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병들이다. 특히 당뇨병은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노폐물이 콩밭의 모세혈관에 쌓이기 쉽다. 이때 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사구체에 과부하가 걸려 병이 생길 수 있다. 혈관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고혈압, 흡연도 사구체의 압력이 높아지게 한다.

혈액투석 담당 의사는 “싱겁게 먹으라”고 당부한다. 수많은 환자들을 살피면서 의사 본인도 조심한다. 건강을 위해 당연히 소금은 먹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 5g 이하)의 2~3배를 더 먹고 있다. 소금에 절인 김치, 된장, 젓갈에 국, 찌개까지 짜기 때문이다. 지나친 소금 섭취는 고혈압, 당뇨병을 악화시키고 콩밭의 ‘과로’로 이어진다.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얼굴이나 손발 붓는 부종... 어떻게 예방, 조기 발견할까?

혈액투석을 불러오는 병은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만성콩팥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더 진행하면 기상 직후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나타난다. 오후엔 다리가 붓는다. 콩밭이 몸속 염분을 적절하게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부전으로 진행하면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많이 찬 증상이 보인다. 건강검진의 혈액 검사에서 혈장 크레아티닌 증가, 단백뇨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평소 신장 관리를 위해 소금 섭취 절제, 금연, 체중 조절 등이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예방 및 관리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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