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실적 안정권 진입...조코바 승인이 주가 가른다?

상상인증권 “조코바 품목허가 나오면 단기적 주가 상승 가능”

[사진=일동제약]
지난해 연구개발 자회사를 분사한 일동제약의 실적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일동제약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안정화에 진입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품목 승인 여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까지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500억원대에서 2020년 786억원, 2021년 1081억원, 2022년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1년 555억원, 2022년 753억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물적분할로 분사하면서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0억원 적자에서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며 “개별기준으로 보면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1.0% 증가한 30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상반기 324억원 적자에서 24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실적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2024년 연간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62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흑자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주가 수준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2022년 7월 조코바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7만9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조코바 승인이 불발됐고, 영업적자 확대로 장기간 하락해 1만4000원대로 머물고 있다”며 “6000억원대 매출 수준과 영업이익 회복,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수준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10월에 조코바에 대한 식약처 품목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단기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코바는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에서 도입하고,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10월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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