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 유방암?"...자꾸 겨드랑이가 가려운 이유는?

오늘의 건강

겨드랑이는 몸에서 가려움을 느끼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겨드랑이 주변은 신경 말단 밀집해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월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큰 일교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 비교적 선선할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5도가량 더 내려간다. 맑은 날씨에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겨드랑이는 몸에서 가려움을 느끼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겨드랑이 주변은 신경 말단 밀집해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누가 간지럽히지 않아도 가려움이 나타날 때 그 원인은 다양하다. 일상적인 피부 자극부터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포함될 수 있다.

겨드랑이 가려움과 관련된 질병에는 크게 유방암과 림프종을 들 수 있다. 특히 염증성 유방암(IBC)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유방의학 종양학 나오토 우에노 교수는 "염증성 유방암이 있으면 겨드랑이뿐 아니라 유방에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발진이나 붓기, 열감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은 단순 유방염으로 오진될 수 있으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검사를 권장한다.

림프종도 겨드랑이 가려움과 연관될 수 있는 질환이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림프종 및 골수종 사이라 아흐메드 교수는 "림프종 중 일부는 피부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림프절 부종, 원인 불명의 발열, 체중 감소, 과도한 식은땀 등도 림프종의 증상일 수 있다.

겨드랑이가 가려운 더 일반적 원인들은 대개 피부염들이다.
접촉성 피부염 = 가장 흔한 겨드랑이 가려움증의 원인 중 하나는 새로운 방취제, 세제, 향수 등의 화학물질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다. 약한 겨드랑이 피부는 발진이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 =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땀띠 및 간찰진 = 땀띠는 땀샘이 막혀 생기며, 땀이 피부 아래에 갇혀 혹이나 물집을 형성한다. 간찰진은 피부 접촉 부위에서 마찰과 습기로 인해 발생하는 발진이다.

진균이나 세균 감염 = 겨드랑이의 습한 환경은 진균과 세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효모 감염이 대표적이며, 과도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감염에 더 취약하다.

인그로운헤어(Ingrown hairs) = 모낭의 털이 피부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다시 모낭 안으로 말려 들어갈 때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겨드랑이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가벼운 가려움에는 저강도 코티손 크림과 진정 보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갈라질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만약 통증이나 지속적인 붉은 기운, 피부 색 변화가 있다면 이는 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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