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롱 코비드' 막는다
메타포르민 복용 제2형 당뇨병 환자, 롱 코비드 또는 사망할 위험 최대 21%↓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이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위험을 줄여준다는 추가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발표된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만성 피로, 뇌 안개 및 흉통과 같은 증상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롱 코비드로 고통 받는 미국인이 지금도 수백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지난해 6월 학술지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된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 직후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이 롱 코비드 증상을 보일 확률이 4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논문의 주저자인 미네소타대 의대의 캐롤린 브라만테 교수는 “메트포르민은 코로나19 외래 환자 치료제로 사용할 때 임상적 이점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구할 수 있고 저렴하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대 보건정보학연구소(IHI)의 스티븐 존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동일한 이점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래서 제2형 당뇨병으로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미국인 약 7만6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롱 코비드 진단 비율을 메트포르민을 사용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 1만3000여 명으로 이뤄진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6개월 이내에 롱 코비드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최대 2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포르민은 어떻게 코로나19의 최악의 영향을 막을 수 있을까. 이번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과학자들은 메트포르민이 어떻게 롱 코비드를 예방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염증을 줄이고 바이러스 수준을 낮추며 질병 관련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하는 몇 가지 메커니즘의 가능성을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diabetesjournals.org/care/article-abstract/doi/10.2337/DCa24-0032/157171/Prevalent-Metformin-Use-in-Adults-With-Diabetes?redirectedFrom=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