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출생 후 '이 때'까지는 꼭 먹여라...아이 인지능력 높인다

4세 때 IQ 점수 높고, 작동 기억력, 비언어적 인지 능력도 좋아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아동에 비해 인지 능력의 여러 지표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유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구성이 유아의 성장하는 요구에 맞게 변화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유아에게 최적의 음식이다. 이런 모유가 아이의 인지 능력도 좋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국제 유아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arly Childhood)》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유아 때 1~8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받은 아이는 모유 수유를 받지 않은 또래에 비해 인지 능력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로비라 이 비르길리대(Universitat Rovira i Virgili) 연구진은 스페인 타라고나 지역에서 수행된 두 가지 연구의 데이터에서 2013년과 2014년에 태어난 613명을 분석했다. 두 연구 모두 출생부터 4~5세까지 영아를 추적해 모유 수유 관행, 인지 능력 및 기타 관련 요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모유 수유에 대한 정보는 아이가 4살이 됐을 때 부모가 제공했다. 이때 연구진은 아이와 어머니를 상대로 인지 능력 평가도 했다.

연구 결과 1~8개월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아동에 비해 인지 능력의 여러 지표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인 IQ 점수가 더 높고, 작동 기억력, 비언어적 인지 능력이 더 좋았으며, 인지 능력 지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8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비언어적 추론과 전반적인 처리 속도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지만 모든 영역에서 1~8개월 모유 수유를 한 아이보다 성과가 좋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모유 수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느 정도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인지 발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첫 8개월 동안에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모성 지능과 모자 애착과 같은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모유 수유와 인지적 결과 개선 간의 관계는 여전히 강력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모유 수유 자체가 가족 환경이나 모성 지능의 영향을 넘어 인지적 발달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수사나 바르가스 페레스 박사는 “연구 결과는 모유 수유의 수많은 이점을 강조하고, 의료 및 건강 정책을 통해 모유 수유를 받는 영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생후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옹호하는 것은 어린이의 평생 웰빙과 인지 발달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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