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곳'에서 장보면...자녀 뚱뚱해질 위험 50% 높아
신선제품 파는 식료품점 먼 곳에 살면 비만 확률이 50%이상↑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구비한 식료품점을 이용하기 어려우면 아이들이 비만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소아과(JAMA Pediatrics)》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하버드대 필그림건강관리연구소의 이즈딘 아리스 교수(인구의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아동 건강 연구의 일환으로 수집한 미국 아동 2만8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에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살고 있는지 평가했다. 접근성 제한지역의 기준은 주민의 3분의 1이상이 도시 지역에선 식료품점에서 800m 이상, 시골 지역에선 16㎞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약 23%의 아동이 임신 중 어머니가 식품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24%의 아동은 유아기에 이러한 지역에 살았다.
연구진 태아기나 유아기에 이러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5세와 15세에 더 높은 아동기 체질량지수(BMI)와 관련 있음을 발견했다. 또 이러한 아이들은 5세, 10세, 15세에 비만이 될 확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식량 불안정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아동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연구진은 2022년 현재 약 17%의 어린이가 식량 불안정이 있는 가정에서 살고 있는데 이는 2021년의 약 13%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비만 위험이 약 80% 증가했다는 종전 연구 결과를 배경노트에서 지적했다. 아리스 교수는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비만 발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생애 초기에 건강식품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아동 비만을 예방하고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수퍼마켓 개장을 장려하고, 건강한 식료품 저장실을 제공하며, 소규모 소매 코너 및 편의점에서 더 건강한 식품 선택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ediatrics/article-abstract/2823466)에서 확인할 수 있다.